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 때 흥남철수작전 마지막 피난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이경필 원장이 9월 20일(화) 우리대학을 방문하여 특별한 강연을 가졌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중공군에 의해 전세가 불리해져 흥남지역에 고립되어 있던 미군을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작전으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이 철수작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상선이였다. 하지만 흥남부두에 몰려든 10여만명 피난민을 외면하지 않고 상선에 실려있던 전쟁무기들을 다 버리고 1만 4천명의 피난민을 태워 부산과 거제로의 철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때 거제로 오던 피난선에서 5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들을 미군들은 김치1~5로 불렀고, 이경필 원장은 김치5였다.

이경필 원장은 흥남철수작전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피난민 아버지가 가족들을 위해 흥남을 탈출하여 거제에 정착했을 때 여러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늘 가게 이름은 '평화'였다"고 하면서 아버지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 은혜, 나눔"을 인생의 주요 모토로 삼고 있다고 하였다. "평화와 자유 속에 현재의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 전쟁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젊은 세대도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 주기를 당부하였다.

이경필 원장은 거제 장승포에서 동물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수의사로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연들을 활발히 해 오고 있다.